"동영상포털 접속자수는 수십만 왜 하나TV 트래픽만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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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에 대해 일부 사업자가 트래픽 과다를 이유로 망을 차단한 가운데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트래픽을 유발하는 데이터 양에 따라 망 이용료를 내게 하는 공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의 발언은 초고속인터넷 경쟁사인 LG파워콤과 TV 서비스 경쟁자인 일부 케이블TV 사업자가 최근 하나TV 네트워크를 차단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대다수 인터넷 사업자가 네트워크를 '무임승차'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박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하나TV의 트래픽을 문제삼으면서도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P2P(개인 간 파일 공유) 사이트나 동영상 포털,웹하드 등에서도 많은 트래픽을 유발한다"며 "어디에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지 제대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TV는 가입자가 7만여명이지만 개방형인 동영상 포털의 동시접속자는 수십만명에 달한다"면서 "동영상 포털 역시 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해 콘텐츠를 TV로 볼 수 있게 한다는데 그러면 하나TV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사장은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에 투자하고 콘텐츠 사업자는 '프리라이딩'(무임승차)하는 불공정 게임이 계속돼 왔다"며 "PC에 빼앗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TV로 다시 가져왔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내고,PC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하면 돈을 안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업자들이 공평하게 망 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지침을 만들면 얼마든지 따르겠다"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터넷이든 방송·통신 융합이든 상당히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경쟁사업자들의 견제로 하나TV 올해 목표(가입자 25만명)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두 달이 남았고 셋톱박스 공급도 원활한 상황"이라며 "연말에 의미있는 숫자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박 사장의 발언은 초고속인터넷 경쟁사인 LG파워콤과 TV 서비스 경쟁자인 일부 케이블TV 사업자가 최근 하나TV 네트워크를 차단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대다수 인터넷 사업자가 네트워크를 '무임승차'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박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하나TV의 트래픽을 문제삼으면서도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P2P(개인 간 파일 공유) 사이트나 동영상 포털,웹하드 등에서도 많은 트래픽을 유발한다"며 "어디에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지 제대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TV는 가입자가 7만여명이지만 개방형인 동영상 포털의 동시접속자는 수십만명에 달한다"면서 "동영상 포털 역시 TV에 셋톱박스를 연결해 콘텐츠를 TV로 볼 수 있게 한다는데 그러면 하나TV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사장은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에 투자하고 콘텐츠 사업자는 '프리라이딩'(무임승차)하는 불공정 게임이 계속돼 왔다"며 "PC에 빼앗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TV로 다시 가져왔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내고,PC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하면 돈을 안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업자들이 공평하게 망 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지침을 만들면 얼마든지 따르겠다"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터넷이든 방송·통신 융합이든 상당히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경쟁사업자들의 견제로 하나TV 올해 목표(가입자 25만명)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두 달이 남았고 셋톱박스 공급도 원활한 상황"이라며 "연말에 의미있는 숫자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