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부쩍 낮아졌다.

자동차도 겨울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다.

부동액과 배터리 엔진 등 각 부위를 꼼꼼히 점검해야 겨울에도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부동액.여름에 엔진이 과열돼 냉각수로 물을 많이 넣었다면 반드시 농도 점검을 해야 한다.

부동액 비율이 너무 낮아 영하의 날씨에서 냉각수가 얼어붙으면 엔진과 라디에이터가 파손되고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

2년에 한 번씩은 냉각장치의 물을 완전히 빼고 다시 채워야 한다.

대개 부동액과 물을 절반씩 섞어 넣는 것이 좋다.

최근 신차에는 수명이 5년·10만km에 이르는 '장수명 부동액'이 들어 있다.

그러나 장수명 부동액을 일반 부동액과 섞어서 쓰면 수명이 단축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엔진 성능에 문제가 있다면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반드시 정비소에서 고쳐야 한다.

추운 날씨가 기존의 문제점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디젤엔진은 시동 전에 예열이 필요하므로 예열장치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하고 LPG엔진은 시동 후 예열이 필요하다.

배터리의 상태도 점검해야 할 부분.배터리 이상으로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겨울에는 히터와 전조등의 작동시간이 길어져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기동모터 작동음의 크기로 힘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데 소리가 약할 경우에는 배터리 단자의 오염이나 배선상 문제가 없는지 정밀 점검을 받도록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 대비한 타이어 점검도 필수다.

요즘은 4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해 굳이 스노타이어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도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미끄러지기 쉬워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교체해야 한다.

비상용 공구와 고무장갑,삽,손전등,예비용 워셔액,김서림방지제 등도 위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