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유통주식 큰폭 減量‥전체주식의 10% 자사株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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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장내 매입한다.
또 자회사 SK인천정유(보유 지분율 91%)의 일부 지분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해외에 팔기로 결정했다.
증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는 1500원(2.23%) 오른 6만89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통물량 과다 부담을 씻어주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몸집 줄이고 자사주 매입 나서
SK㈜는 지난 26일 밤 이사회를 열고,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일부 고정자산 매각안을 결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는 내년 1월 말까지 1300만주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규모는 8632억원(26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상반기 900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SK㈜ 자사주 지분율은 현재 7.63%에서 17.59%로 높아진다.
SK㈜ 관계자는 "시장 1위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추가 매입은 앞으로 경영권 안정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9월 SK케미칼이 보유 지분(0.83%)을 전량 매각해 SKC&C와 최태원 SK㈜ 회장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2.11%로 낮아진 상황이다.
SK㈜는 또 26일 인천 용현동 물류센터(저유소) 부지를 1936억원에 판 데 이어 자산유동화증권(ABS) 4000억원 발행,174곳의 주유소 및 충전소 매각(4700억원) 등을 통해 총 1조6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차입금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SK㈜는 SK인천정유 인수를 위한 자금을 차입,총 부채와 부채비율이 6조2000억원과 130.3%로 각각 늘어난 상태다.
◆수급 안정+실적 호전
SK㈜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대해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유동성이 과도한 종목 중 하나였는데 자사주를 통해 유통물량을 흡수,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코스피지수보다 연평균 27.96%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그는 정제마진율이 줄어들긴 했으나 4분기 성수기로 진입해 실적 전망도 밝다며 '매수'(목표가 8만7000원) 의견을 유지했다.
차홍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자사주 매입과 비주력 자산 매각은 주식의 수급 안정과 기업가치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SK㈜ 주당순이익이 기존 1만3898원에서 1만4574원으로 4.9% 높아져 현 목표주가(7만7500원)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소재팀장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해야 할 정도로 주가가 낮은 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자산 운용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손성태·서정환 기자 mrhand@hankyung.com
또 자회사 SK인천정유(보유 지분율 91%)의 일부 지분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해외에 팔기로 결정했다.
증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는 1500원(2.23%) 오른 6만89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통물량 과다 부담을 씻어주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몸집 줄이고 자사주 매입 나서
SK㈜는 지난 26일 밤 이사회를 열고,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일부 고정자산 매각안을 결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는 내년 1월 말까지 1300만주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규모는 8632억원(26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상반기 900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SK㈜ 자사주 지분율은 현재 7.63%에서 17.59%로 높아진다.
SK㈜ 관계자는 "시장 1위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증시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추가 매입은 앞으로 경영권 안정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9월 SK케미칼이 보유 지분(0.83%)을 전량 매각해 SKC&C와 최태원 SK㈜ 회장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2.11%로 낮아진 상황이다.
SK㈜는 또 26일 인천 용현동 물류센터(저유소) 부지를 1936억원에 판 데 이어 자산유동화증권(ABS) 4000억원 발행,174곳의 주유소 및 충전소 매각(4700억원) 등을 통해 총 1조6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차입금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SK㈜는 SK인천정유 인수를 위한 자금을 차입,총 부채와 부채비율이 6조2000억원과 130.3%로 각각 늘어난 상태다.
◆수급 안정+실적 호전
SK㈜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대해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유동성이 과도한 종목 중 하나였는데 자사주를 통해 유통물량을 흡수,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코스피지수보다 연평균 27.96%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그는 정제마진율이 줄어들긴 했으나 4분기 성수기로 진입해 실적 전망도 밝다며 '매수'(목표가 8만7000원) 의견을 유지했다.
차홍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자사주 매입과 비주력 자산 매각은 주식의 수급 안정과 기업가치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SK㈜ 주당순이익이 기존 1만3898원에서 1만4574원으로 4.9% 높아져 현 목표주가(7만7500원)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소재팀장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해야 할 정도로 주가가 낮은 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자산 운용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손성태·서정환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