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균형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연 6~8% 수준은 돼야 하며 콜금리가 4~5%에 불과하다는 것은 문제"라고 26일 말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의 정책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정치권과 정부가 제기하고 있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금리 인하론'을 정면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날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주최로 열린 '우리 경제 현황과 과제'란 강연에서 이같이 밝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현재의 성장세가 큰 폭의 감속 없이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투자의 선순환구조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업의 투자가 가장 중요한데 기업입장에서는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며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정부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동시에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