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에 폭발 위험 없는 노트북 배터리를 선보이겠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노트북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나노 리튬이온전지 개발업체인 덱트론(대표 마이클 박)이 주목받고 있다.

나노 리튬이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나 휴대폰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에 나노 소재 기술을 접목,수명을 늘리고 안전성을 높인 고성능 전지.폭발 위험성이 높은 현재 리튬이온전지를 대신할 차세대 전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덱트론은 미국에너지국(DOE) 산하 최대 연구기관인 아르곤국립연구소가 개발한 7개 원천특허기술을 이용해 나노 리튬이온전지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덱트론은 지난 8월 당시 특허권자였던 미국 나노기술(NT) 벤처기업 나노엑사(NanoeXa)로부터 이 기술을 도입했다.

마이클 박 대표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드러났다"며 "나노 리튬이온전지가 앞으로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덱트론이 개발 중인 나노 리튬이온전지는 양극·음극재료의 구조가 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단위로 짜여져 열적 안정성이 향상된 제품.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로 재료구조가 형성돼 열적으로 불안정,과충전·과방전 시 폭발이나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수명도 기존 제품보다 40% 이상 높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덱트론은 내년 1·4분기에 시제품을 선보이고 이르면 내년 6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마이클 박 대표는 고교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공대를 졸업,이후 미국 벤처회사인 엑스피드네트웍스와 나노스텔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나노엑사 대표를 지내면서 아르곤국립연구소로부터 이전받은 이 회사 나노 리튬이온전지 특허를 덱트론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지난 8월 덱트론 CEO를 함께 맡게 됐다.

나노엑사는 현재 덱트론의 최대주주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