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美중간선거 태풍의 눈 ‥ 상대후보 실언ㆍ실수 동영상 올려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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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공유하는 웹사이트로 유명한 유튜브(www.youtube.com)가 다음달 7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CNN은 24일 유트브에 후보자들의 실수나 실언을 찍은 동영상을 올려 표심을 좌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마전 공화당의 조지 앨런 상원의원(버지니아주)이 한 연설에서 인종비하 발언을 한 장면이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퍼졌다.
재선이 유력했던 앨런 의원은 이 사이트의 영향으로 당선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공화당의 콘래드 번즈(몬타나주) 상원의원은 한 비디오작가에게 자신의 선거운동 과정을 찍도록 했다.
문제는 이 작가가 상대당인 민주당 선거운동본부로부터 돈을 받고 번즈 의원의 실수와 실언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번즈 의원이 농업 관계 청문회에서 피곤한 나머지 살짝 조는 모습도 찍히고 말았다.
문제의 장면은 음악까지 입혀져 1분짜리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려졌으며 9만여회의 조회 건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번즈 의원이 "낮에는 택시를 몰고 저녁에는 살인하는 테러리스트들로 미국이 위험에 직면해 있다(미국의 무슬림을 겨냥한 발언)"고 한 발언 장면까지 유튜브에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튜브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불공정한 저질 선거전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번즈의 경쟁자인 민주당의 테스터 후보는 "몬타나주의 가장 비중이 큰 산업이 농업인데 나 같으면 그처럼 중요한 정책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졸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과거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방 전단물을 돌리던 것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수백만명이 동영상을 조회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구태의 전술이 새 미디어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유튜브=네티즌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콘텐츠로 하는 공유 웹사이트.'당신을 방송하라'(Broadcast Yourself)란 구호를 내걸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웹2.0'(네티즌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했다.
최근엔 구글측에 16억5000만달러에 매각돼 또한번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중간선거=대통령 임기(4년)의 2년차에 실시하는 의회 선거.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분의 1을 새로 뽑는다.
200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했다.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이번 중간선거에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실망 등으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이 확실시되고 상원에서도 다수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CNN은 24일 유트브에 후보자들의 실수나 실언을 찍은 동영상을 올려 표심을 좌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마전 공화당의 조지 앨런 상원의원(버지니아주)이 한 연설에서 인종비하 발언을 한 장면이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퍼졌다.
재선이 유력했던 앨런 의원은 이 사이트의 영향으로 당선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공화당의 콘래드 번즈(몬타나주) 상원의원은 한 비디오작가에게 자신의 선거운동 과정을 찍도록 했다.
문제는 이 작가가 상대당인 민주당 선거운동본부로부터 돈을 받고 번즈 의원의 실수와 실언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번즈 의원이 농업 관계 청문회에서 피곤한 나머지 살짝 조는 모습도 찍히고 말았다.
문제의 장면은 음악까지 입혀져 1분짜리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려졌으며 9만여회의 조회 건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번즈 의원이 "낮에는 택시를 몰고 저녁에는 살인하는 테러리스트들로 미국이 위험에 직면해 있다(미국의 무슬림을 겨냥한 발언)"고 한 발언 장면까지 유튜브에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튜브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불공정한 저질 선거전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번즈의 경쟁자인 민주당의 테스터 후보는 "몬타나주의 가장 비중이 큰 산업이 농업인데 나 같으면 그처럼 중요한 정책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졸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과거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방 전단물을 돌리던 것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수백만명이 동영상을 조회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구태의 전술이 새 미디어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유튜브=네티즌들이 올리는 동영상을 콘텐츠로 하는 공유 웹사이트.'당신을 방송하라'(Broadcast Yourself)란 구호를 내걸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웹2.0'(네티즌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했다.
최근엔 구글측에 16억5000만달러에 매각돼 또한번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중간선거=대통령 임기(4년)의 2년차에 실시하는 의회 선거.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분의 1을 새로 뽑는다.
200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했다.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이번 중간선거에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실망 등으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이 확실시되고 상원에서도 다수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