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4년이다.

당시 3월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은 2%대에 불과했지만 2004년 말에는 20%대까지 급증했다.

이후에도 외국인들은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지난 19일 현재 37.97%까지 지분율이 높아졌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지역의 플랜트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어 투자 매력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도 급증할 것으로 각 증권사는 추정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3분기에 매출 4340억원,영업이익 240억원,순이익 2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98.0%,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4.8%,173.5%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플랜트 물량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 플랜트 물량이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10월 현재 확보한 해외 플랜트 물량은 12억달러에 이르며 연말까지 태국과 중남미 등에서 최소 7억달러의 플랜트 물량을 추가할 전망"이라며 "2006∼2008년 중 연평균 외형 성장률은 치요다 JGC 도요 등 일본 경쟁사들을 상회하는 32.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또 같은 기간 중 연평균 영업이익률도 에틸렌 등 부문에서 안정적인 원가관리가 가능해 일본 경쟁사보다 2%포인트가량 높은 7.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법인 매출 비중은 10%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3분기에는 18%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도 과거 평균 수준인 5%대를 뛰어넘는 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해외 법인의 매출 비중은 올해 12.3%에 이어 내년에는 18.0%까지 올라갈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로 미래에셋증권은 6만1000원,굿모닝신한증권은 5만66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