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인 삼영엠텍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3%에도 미치지 못했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올 들어 꾸준히 늘어나 7% 선까지 올라섰다.

올초 2515원이던 주가도 7500원대로 3배 가까이 올랐다.

삼영엠텍의 가장 큰 매력은 전방 산업인 조선업 호황을 배경으로 한 실적 호전세다.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수익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매출의 60.9%를 차지하는 선박 엔진 등을 상반기에만 229억원어치 수주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조선업황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제품 마진도 높아 수주량과 이익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산업기계 구조재 사업 역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내연 기관과 산업기계 매출이 늘면서 하반기 매출은 3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내년 이후 실적은 더 긍정적이다.

저가 수주 물량이 해소되면서 엔진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인갑 연구원은 "지난해 가격을 올린 선박 엔진의 매출 반영이 시작되면서 현재 17%대인 영업이익률이 2008년 19.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지난해 두산과 합작해 중국에 설립한 대련삼영두산금속제품유한공사(DSD)가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공장의 선박 엔진 생산능력은 올해 1500만t에서 2008년 1억380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무비가 많이 드는 전공정을 DSD에서 담당해 반제품 형태로 매입할 경우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분법 평가이익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뛰어난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

삼영엠텍의 주당순이익(EPS)은 2008년까지 매년 연평균 44.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올해와 내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9.8배와 7.5배에 불과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