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운전석 대시보드 등 차량 인테리어에 적용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번 신소재 개발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일궈낸 개가여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신소재인 TPU(Thermoplastic Urethane)를 중소 소재 제조업체인 호성케멕스와 공동으로 개발,이를 적용한 운전석 모듈을 신차 모델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TPU는 분말 형태의 우레탄 소재로 기존의 내장재 소재와는 달리 화재시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오지 않는 데다 냄새가 없고 촉감도 부드러워 친환경 고급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2001년부터 호성케멕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또 향후 TPU 소재의 활용으로 얻어지는 이익의 일부를 공동 개발에 참여한 호성케멕스와 나눠 가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첨단 소재로 만든 운전석 모듈을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에 처음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생산할 고급 차종에 이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운전석 모듈 이외에 각종 차량 인테리어 부품에도 TPU의 적용이 가능해 이 소재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매출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