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없는 M&A說 '홍수' … 인터파크ㆍ하나로텔 등 연일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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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인수·합병(M&A)설이 쏟아지면서 관련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를 출렁거리게 하고 있다.
당사자들이 나서서 부인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M&A설로 거론되는 종목 중 상당수는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기업가치를 무시하고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24일 인터파크는 2.1% 올랐다.
기업분할을 결정한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기업분할이 '매각을 위한 수순'이라는 설이 퍼지면서 대기업으로의 피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파크측이 이날 "매각 협상을 벌이는 곳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인터파크만이 아니다.
하나로텔레콤 안철수연구소 KTH 등도 최근 M&A 루머를 타고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연내 SK텔레콤에 인수된다는 설이 파다하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인수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이미 표시했으며 하나로텔레콤 역시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전날 IBM으로의 피인수설이 돌았던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오히려 타업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해 주가가 출렁거렸다.
KTH는 다른 포털이나 게임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날도 7.16% 급등했다.
엠파스도 SK커뮤니케이션이 당장 합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4일째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의 최근 실적이 하향세여서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주가하락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3분기 영업손실이 우려될 만큼 이익 규모가 급감할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도 성장이 정체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하나로텔레콤은 LG데이콤 등과의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나빠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H 역시 주가가 오를 만한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엠파스는 올 예상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가 35배에 이를 정도로 고평가돼있는 상태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M&A 관련 소문들은 대부분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불투명한 M&A보다는 객관적인 기업가치를 감안해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당사자들이 나서서 부인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M&A설로 거론되는 종목 중 상당수는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기업가치를 무시하고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24일 인터파크는 2.1% 올랐다.
기업분할을 결정한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기업분할이 '매각을 위한 수순'이라는 설이 퍼지면서 대기업으로의 피인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파크측이 이날 "매각 협상을 벌이는 곳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인터파크만이 아니다.
하나로텔레콤 안철수연구소 KTH 등도 최근 M&A 루머를 타고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연내 SK텔레콤에 인수된다는 설이 파다하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인수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이미 표시했으며 하나로텔레콤 역시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전날 IBM으로의 피인수설이 돌았던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오히려 타업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해 주가가 출렁거렸다.
KTH는 다른 포털이나 게임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날도 7.16% 급등했다.
엠파스도 SK커뮤니케이션이 당장 합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4일째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의 최근 실적이 하향세여서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주가하락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3분기 영업손실이 우려될 만큼 이익 규모가 급감할 전망이다.
안철수연구소도 성장이 정체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하나로텔레콤은 LG데이콤 등과의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나빠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H 역시 주가가 오를 만한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엠파스는 올 예상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가 35배에 이를 정도로 고평가돼있는 상태다.
삼성증권 박재석 인터넷팀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M&A 관련 소문들은 대부분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불투명한 M&A보다는 객관적인 기업가치를 감안해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