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M&A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헤지펀드의 운용자금이 최대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들 헤지펀드들은 주주행동주의를 내세우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헤지펀드는 9천여 개, 펀딩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3조달러.

KT&G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M&A 트랜드' 세미나에서 리만브러더스 마크 쉐이퍼 글로벌 M&A 수석이 이 같은 분석을 내놨습니다.

헤지펀드들이 현재 보유한 자금은 1조2천억달러에 이르고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 등으로 인해 유입된 자금까지 합치면 조달 가능한 자금은 3조달러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이들 헤지펀드들은 기업인수에 나설 때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빌 앤더슨 기업인수 수석은 헤지펀드들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주주행동주의를 내세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지펀드들이 적대적 M&A 과정에서 공격적 성향을 보이며 자산을 늘려 왔던 과거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제 헤지펀드들의 관심은 아시아로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기존 시장에서 수익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반면 아시아에서의 성공사례는 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상위 5개 헤지펀드가 아시아 시장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총 120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KT&G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했던 아이칸이나 스틸파트너스의 예처럼 이제 한국시장에서도 주주가치를 내세우는 헤지펀드들의 활동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이에 대한 방어책을 미리 준비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더욱 늘려 나가야 할 때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