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급성장 비결을 배우자."

신자 감소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개신교가 가톨릭의 성장 비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개신교계 연구단체인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 교수)와 신학자·목회자·사회학자 등의 연구모임인 '일상과 초월'은 다음 달 23일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을 주제로 공개포럼을 연다.

가톨릭의 성장 비결을 파악해 위기에 처한 개신교의 활로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지난 5월 통계청이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발표하자 개신교계는 경악했다.

지난 10년간 불교와 개신교 인구는 각각 4%포인트와 1.4%포인트 줄어든 반면 천주교는 4.3%포인트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늘어난 종교인구(237만3000명)의 대부분(219만명)이 가톨릭 신자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종교사회학자인 오경환 신부(인천가톨릭대 명예교수)가 '가톨릭 신자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그 요인'을,박영신 실천신학대학원대학 석좌교수가 '한국 개신교의 성장과 반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오 신부는 전반적인 종교인구가 감소하는 현대사회에서 한국 가톨릭의 성장 이유와 의미 등을 설명할 예정.교세 감소에 대한 개신교 내부의 자성과 비판을 넘어 가톨릭의 시각에서 천주교 성장의 원인과 현대인의 종교적 특성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특히 이 연구소는 최근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사람 10명을 심층 인터뷰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개종자에 대한 심층 연구는 학계에서 드문 일로,일선 목회자와 종교사회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개신교 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