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는 최근 동국제강이 선박용 후판 가격을 전격 인상한 데 유감을 표명하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지난 18일 협회 주관으로 조선 '빅3' 중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재임원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협의한 결과 동국제강에 가격 인하를 촉구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장섭 조선공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2004년 후판 가격 급등시 조선 및 철강업계가 심한 갈등을 빚은 이후 최근 들어 양측이 상생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는데 동국제강이 일방적으로 10%에 가까운 원자재 가격을 인상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 13일 슬래브(후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후판 가격을 t당 기존 58만5000원에서 6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조선업계는 조만간 동국제강을 방문해 가격 인하를 요청하고,29일께 예정된 조선·철강 경영진 모임에서도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