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정신과 마일스 커닝햄·김광수 교수팀과 연세대의대 김동욱 교수팀은 불안과 우울증상을 가진 실험용 쥐의 뇌에 쥐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불안과 우울증 증상이 회복되는 결과를 관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주최로 최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줄기세포 서울심포지엄'에서 발표됐으며 전문 학술지에 논문이 투고된 상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김동욱 교수팀이 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배양한 도파민과 세라토닌 신경세포를 커닝햄 교수팀이 총 80마리 쥐의 뇌에 주입해 상태를 관찰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대부분의 쥐들이 기존의 '항우울제'를 먹였을 때와 비슷한 정도로 증상이 개선됐다는 게 커닝햄 교수의 평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