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발효유 '윌(will)'은 한국야쿠르트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다.

유산균 발효유의 영역을 장에서 위까지 확대,기존 관념을 무너뜨리며 시판 이후 매년 2억개가량 판매되고 있다. 제품 하나가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윌'의 성공은 한국야쿠르트의 향후 전략이 무엇인지 분명히하는 사례다.

37년 동안 유산균 발효유에 투자한,국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 산업의 신영역을 개척하는 게 한국야쿠르트의 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가설이 가능하다.

한국야쿠르트의 사업 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방문판매 조직으로 이뤄진 유제품 분야.10월 현재 전국 572개 영업장에 '야쿠르트 아줌마' 1만3500여명이 이 부문에서 판매 전위대로 활동 중이다.

'윌'의 성공에 이어 하루 23만개씩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쿠퍼스' 역시 한국야쿠르트의 방판 조직 덕분에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밖에 계절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비빔면 등 라면 유통과 비락식혜 하루야채 등을 대표 상품으로 갖고 있는 음료 및 샘물 유통 분야도 한국야쿠르트의 주요 사업 부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8700억원 △2004년 9040억원 △2005년 93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하지만 안정적인 매출 성장은 또 다른 의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두 가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첫 번째는 유산균 기능 및 연구 개발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윌'과 '쿠퍼스'의 성공이 보여주듯 특정 질병에 약처럼 효과가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더 나아가 유산균과 유전공학을 접목시킨 상품,건강증진 보조 식품,식품 첨가물 및 식약품의 기초가 되는 신소재 개발에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전국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방문판매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1971년 부인 판매점 제도를 시초로 출발하게 된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는 기업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 주는 직접적인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엄격함 또한 유별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연구 개발에 의해 생산된 원재료라도 이중 삼중의 검정 방법을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통과해야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중앙연구소는 KORAS(한국 시험검사기관 인정기구)로부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인증받은 곳으로 이 같은 절차를 도맡아 하고 있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원재료 및 부재료의 선정 과정에 있어서 회사 내 규정뿐만 아니라 미국 FDA,유럽의 EUR,국제 CODEX 규정을 따르고 있다.

지난해 식품 안전을 위해 쏟아부은 투자액은 23억원가량으로 한국야쿠르트는 향후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