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함께 풀어갑시다] 불임여성 위해 '허준봉사단' 떴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저출산 함께 풀어갑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10개 한의원들과 손잡고 불임 여성에 대한 무료 한방치료에 나선다.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과 문준전 문준전한의원 원장 등 전국 10개 한의원 원장들은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옥에서 '불임 여성의 무료 한방치료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한방불임치료봉사단'을 발족했다.

한경과 이들 전국 10곳의 한의원은 무료 치료를 원하는 불임여성들의 신청을 받아 오는 11월부터 3개월간 한의원당 월 3명씩 모두 90명에게 무료로 한방치료를 해주게 된다.

봉사단에 참여한 한의원은 서울의 △문준전한의원 △율한의원 △손이따슨한의원,경기도의 △윤한의원,대구의 △조무상한의원 △송정오한의원,울산의 △동서한의원 △강동한의원 △옥동한의원,경주의 △공한의원 등 모두 10곳이다.

이들은 모두 불임 한방치료에 특화된 전문 한의원으로 침술 뜸 약물 등의 치료를 통해 불임으로 고민해온 여성들의 자연임신을 유도하게 된다.

캠페인에 참여하겠다는 한의원들이 늘어나고 있어 무료 치료혜택을 받는 여성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저출산 문제가 한국 경제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한의원이 자발적으로 수백만원씩에 이르는 고가의 치료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나서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준전 문준전한의원 원장은 "저출산은 국가적 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며 "좋은 취지의 캠페인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주화 율한의원 원장도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위해 출산을 미루면서 나이가 들어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경에서 이런 점들을 부각시켜 사회적인 저출산 문제가 해소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율한의원의 경우 매년 1500여명의 불임환자가 찾고 있으며 연예인인 강원래·김송씨 부부도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한의사들은 양방의 불임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는 데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한방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희일 공한의원 원장은 "불임의 원인은 대부분 직장생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 등"이라며 "양방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더라도 생활을 바로잡아 주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승열 동서한의원 원장은 "같은 여성으로서 불임여성의 출산과 임신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치료해왔다"며 "한방치료는 여성의 몸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연임신을 유도하는 것으로서 석 달 이상 치료할 경우 절반 이상의 여성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