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최진철 정종관 임유환 이광현의 연속골이 폭발해 이천수가 한 골을 만회한 '현대가(家) 형제팀' 울산 현대를 4-1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전주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울산에 2-3으로 패해 최소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3-2 이상의 다득점을 해야만 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입증하듯 시원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대승을 일궈내 결승행을 확정했다.

전북은 1,2차전 합계에서 1승1패가 됐지만 6득점,4실점으로 두 골 앞서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을 좌절시켰다.

전북은 다음 달 1일(홈)과 8일(원정) 대망의 결승에서 알 카라마(시리아)-알 카디시아(쿠웨이트)전 승자와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