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6포인트 오른 1354.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578.25로 1.22포인트 올랐다.

전일 북핵 리스크가 다시 떠오른데다 뉴욕 증시가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주가는 장 내내 약세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3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되면서 주가는 막판 상승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이 1855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2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067억원 매도 우위.

업종별로는 보험(2%)과 건설, 은행 등이 오르고 운수창고(1.1%), 전기전자, 기계 등은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한국전력 POSCO, 현대차 등이 떨어졌고 LG전자는 5% 넘게 급락했다. 반면 국민은행하이닉스, SK텔레콤, KT는 강세를 탔다.

실적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호평이 나온 대웅제약이 2%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춘 농심은 나흘째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휴맥스(1.5%) 등이 뒷걸음질쳤다. 하나로텔레콤다음, 네오위즈는 각각 2.7%와 3%, 4.8% 올랐다.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미디어플렉스가 2.8% 상승했다. 실적 부진 우려가 과도하다는 증권사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율촌화학은 2.8% 하락.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미국 증시의 기술적인 조정이 맞물리게 될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배가 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추세적 상승 가능하나 속도 조절의 가능성은 열어 놓아야 한다고 언급.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