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여름 상품 매출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예년과 달리 10월 중순을 지났는 데도 한낮 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가을 무더위'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달 들어 음료 빙과 맥주 모기약 등 대표적인 여름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최고 76% 이상 늘어났다.

'가을 더위'로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이달 들어 17일까지 모기약 매출은 지난 9월 같은 기간보다 68%,작년 동기보다는 76%나 각각 늘어났다.

음료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33.3%,빙과류 판매는 41.6%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무더위가 특히 심한 부산 등 영남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GS25의 부산지역 내 213개점 음료 매출은 이달 들어 9월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2.7%나 급증했다.

GS25 전점의 맥주 매출도 전년 대비 26% 증가를 보이고 있다.

김종수 GS25 식품팀 부장은 "최근 더운 날씨 때문에 여름 상품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인기 여름 상품을 여전히 매장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모기약 매출이 이달 들어 25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났다.

맥주 판매량은 28%,냉장 음료와 탄산 음료 등 음료 제품은 8%,아이스크림은 4% 각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호선 롯데마트 일상용품팀 MD(상품기획자)는 "작년과 달리 가을 더위가 지속되면서 모기약 매출이 역대 10월 판매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효과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한 스프레이식 모기약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이달 들어 스프레이형 에어졸,전기 매트 등 방충제품 판매가 66%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