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캘퍼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S사와 대주주 지분 가운데 자사주 물량을 블록딜(대량 매매)로 넘겨받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3억~5억달러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캘퍼스가 한국에 처음 직접 투자하는 만큼 부침이 심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나 금융업을 염두에 둘 것"이라며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삼성화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신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캘퍼스가 S사의 대주주 지분에 포함돼있는 자사주를 직접 사들이는 형태로 참여한다면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한 삼성화재가 유력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자사주는 모두 395만여주(지분율 8.09%)로 현 시가 기준으로 5693억원어치에 해당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