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설계시장 年100만명 ‥ HSBC "은퇴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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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은행이 선진국에 비해 노후 준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후자금계산부터 자산관리 및 맞춤형 상품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 제공하는 원스톱 노후 상담 서비스에 나선다.
HSBC는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노후 플래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 판매를 목적으로 은퇴 후 필요자금을 산정해주거나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일반 은행 고객을 상대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노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고객들은 은행 창구에서 자신의 노후준비에 필요한 구체적인 진단과 상담을 받은 뒤 자신의 연령과 투자성향 등에 맞춰 짜여진 각종 예금 투자 보험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제시받게 된다.
HSBC는 투자상품의 경우 이미 선진국에서 노후 전용상품으로 검증된 '라이프사이클 펀드'를 국내 고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목표기간 초기에는 공격적인 투자로 시작해 종료시점에 다다를수록 안정적인 투자로 자동관리되는 펀드다.
우선은 글로벌 기업 및 자산군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소개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유서작성 및 상속ㆍ증여와 관련된 세무관련 무료컨설팅,해외부동산 서비스,서울대학병원 강남센터와 제휴한 건강상담 프로그램 등 노후 관련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HSBC는 노후준비 서비스에 대한 국내 수요가 연간 90만~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자체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후준비 전문가 100명을 양성했다.
사이먼 쿠퍼 HSBC 한국대표는 "프리미엄 노후 플래닝 서비스는 단기적인 상품제공이 아니라 라이프파트너로서 고객의 노후준비를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서비스와 차별화된다"며 "은퇴는 일찍 준비할수록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당장 은퇴를 앞둔 고객뿐 아니라 30~35세의 젊은층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세바스찬 아쿠리 소매금융총괄 부대표는 "포트폴리오방식의 자산관리는 금융자산이 1억원 정도는 돼야 효과적이지만 노후설계에 대한 진단과 상담은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오픈돼 있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