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돼지 해면골(海綿骨)을 이용한 인공뼈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면골은 연골 속에 들어 있는 뼈로 스펀지처럼 물렁하고 구멍이 많다.

태산솔루젼스(대표 이태서)는 사람에게 이식 가능한 '조직 수복용 인공뼈'(제품명 TS-GBB)를 개발,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고관절 등을 수술할 때 주로 사망자의 뼈를 가공해 사용했지만 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면역거부 반응,감염 등의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화학적 구성 및 조직 구조가 사람의 뼈와 유사한 돼지의 '해면골'을 특수 처리해 면역거부 반응을 최소화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로 부산백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2년간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뼈의 흡수 정도 및 새로운 뼈의 형성 정도가 95%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우수한 임상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