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일진디스플레이 주가가 널뛰기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16일 일진디스플레이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84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1만8150원까지 오른 일진디스플레이는 하락세를 타다 북한 핵실험 당일인 지난 9일 1만34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급등은 세계적 디스플레이 광학엔진업체와 손잡고 모바일 프로젝트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회사측 발표 덕분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이 회사의 최근 주가 흐름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결의한 무보증전환사채(CB)의 성공적인 발행을 위한 주가 띄우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CB 전환가액과 시가의 차를 확대해 CB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CB 전환가액은 1만6050원으로 결정됐다.

청약은 18~19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CB 발행은 별도의 주간사를 통하지 않고 회사가 직접 모집과 매출을 주선하는 직접공모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전환가와 시가 간 차이가 커져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일진디스플레이 관계자는 "CB 발행 여건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그렇게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