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에 나온 제품이 구식 모델이 될 정도로 신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고민도 많아졌습니다.

어떤 제품을 사야 좋은지,제품의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판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 코너는 독자 여러분의 고민을 덜어드리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자들이 쓰는 신제품 체험기가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소니의 디지털카메라 DSC-T50의 첫 느낌은 '손에 쥐기 편하다'이다.

빨간색 몸체(DSC-T50 레드)와 비교적 얇은 두께가 주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재미있다.

소니가 하이엔드급 엔터테인먼트형 디카라고 소개한 점과 맥을 같이 한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는 사람도 카메라를 들고 놀다보면 2시간 정도는 휙 지나버릴 정도로 아기자기하다.

특이한 사진을 찍거나 사진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더해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곳에 올려놓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카메라가 아닌가 싶다.

리뷰 기능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다양한 장식을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이어서 3인치의 스크린에 직접 글을 쓰거나 색칠을 할 수도 있다.

카메라에 터치스크린용 펜이 딸려 있어 리뷰를 누른 뒤 메뉴로 들어가 색칠하기를 고르면 빨강 파랑 노랑 검정 등 10여가지의 색을 선택해 사진에 색칠표현을 할 수 있다.

연인과 찍은 사진에 직접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고 친구와 찍은 사진에 왕관을 그릴 수도 있다.

원본과 수정한 사진을 따로 저장할 수 있어 활용도도 넓다.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어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쉽다.

버튼을 많이 줄인 것도 장점으로 보인다.

줌 기능과 전원,촬영버튼 정도를 제외하고 터치스크린으로 대부분 해결된다.

반대로 터치스크린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는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터치스크린에 직접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3인치라는 사이즈가 커보일지 모르지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엔 여의치 않다.

간단한 메시지를 전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듯하다.

렌즈가 한쪽에 치우져 있는 점은 좀 불편했다.

렌즈는 전면에서 볼때 카메라의 오른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

두 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사진을 찍어온 사용자는 왼손 손가락이 사진에 나올 수도 있다.

되도록 한 손으로 잡고 사진을 찍는 훈련이 되야 할듯.본격적으로 카메라를 공부하고픈 사람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이엔드급 카메라 기능이 좀 부족하기 때문일까.

소비자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