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총장은 김원수 반 장관 특보를 포함한 3~4명과 유엔 사무국 직원 등 다국적 팀으로 인수인계팀을 구성할 전망이다.

김 특보 등 외교부 소속 3~4명은 1년 가까이 선거운동을 최전방에서 지휘해 왔고 유엔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뉴욕에서 반 차기 총장을 '보좌'하는 데 적임자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이들은 인수팀을 정식으로 꾸려 활동에 들어가면 국제기구 근무 휴직 제도에 따라 외교부를 휴직하고 뉴욕에서 머물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이 국제기구인 만큼 한국인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모양새가 좋다"며 "3~4명 이상을 반 장관 인수팀에 배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신 반 차기 총장은 필요에 따라 유엔 사무국 내 조직과 다른 나라의 분야별 전문가 등을 활용해 다국적 인수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 차기 총장은 오는 18~19일까지 뉴욕에 머물면서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을 만나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한다.

공식 취임하는 내년 1월1일까지 두 달 반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갖는 셈이다.

반 장관은 18~19일께 일시 귀국하지만 유엔에 북한 핵실험 문제를 비롯한 긴급 현안이 상당 부분 적체돼 있는 만큼 인수팀은 뉴욕 현지에 남아 세부 사항에 대해 계속 인수인계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인수활동은 반 장관이 서울에서 거취를 정리하고 뉴욕으로 돌아가는 11월께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