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공식선출] 과제는‥北核.중동분쟁 조율 최대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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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차기 총장이 내년 1월 정식으로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하면 코피 아난 총장이 이끌어온 유엔의 분위기를 확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난 총장이 지난 10년간 연임하면서 국제분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온 '정치가형'에 가까웠다면 반 차기 총장은 화려한 정치적 수사나 언론의 각광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자형'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아난 총장은 그동안 국제분쟁을 조정하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역대 사무총장들이 금기시해온 민주주의 제고와 개인의 방어권,인종주의,부적절한 부의 분배 등의 '미묘한' 용어들을 거리낌없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유엔의 부패 문제와 맞물리면서 명예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비해 반 차기 총장의 스타일은 아주 대조적이다.
온화함과 유연함,철저하고 꼼꼼한 일처리가 그의 특징이다.
따라서 일을 방만하게 벌이기보다는 진행 중인 일을 하나하나 다져 나가면서 목표를 확인해가는 스타일로 유엔을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관계자들로부터 "유엔 조직을 효율적으로,혁신적으로 관리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탁월한 경영인'으로서의 사무총장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얘기다.
과제는 막중하다.
당장 북핵 중재가 발등의 불이다.
외교장관으로 북핵 문제를 오래 다뤄 조정 및 중재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갈등 소지가 많아 어떤 솜씨를 보일지 주목된다.
반 차기 총장은 "안보리에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수십년간 지속돼온 중동 문제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지정학적 불안과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 정착과 전후복구 사업 등 현안을 관리해야 하며 세계화 등으로 야기된 빈부격차와 인종 종교 지역 간 갈등 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이끌어야 한다.
또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마약 거래·자금 세탁 등 범죄활동,지구 온난화 및 만성적인 질병 등 세계평화와 세계인의 행복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한 국제적 대응도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유엔 창설 당시와 달라진 새로운 국제환경에 맞는 새로운 유엔의 위상을 정립하는 유엔 개혁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구체적으로 유엔 안보리 개편,유엔 총회의 권한 확대 문제,유엔 사무국의 효율성 제고 등은 반 차기 총장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반 차기 총장도 이미 "유엔 조직의 효율성 제고와 신뢰성 고양,방만한 조직의 통합에 유엔 개혁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사무총장 입후보 당시부터 '유엔의 변화'를 주창해 왔다.
"방만한 유엔 조직을 통합하겠다"고도 했다.
조직 개편 등의 '개혁 회오리'가 불어닥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정지영 기자 hayoung@hankyung.com
아난 총장이 지난 10년간 연임하면서 국제분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온 '정치가형'에 가까웠다면 반 차기 총장은 화려한 정치적 수사나 언론의 각광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자형'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아난 총장은 그동안 국제분쟁을 조정하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역대 사무총장들이 금기시해온 민주주의 제고와 개인의 방어권,인종주의,부적절한 부의 분배 등의 '미묘한' 용어들을 거리낌없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유엔의 부패 문제와 맞물리면서 명예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비해 반 차기 총장의 스타일은 아주 대조적이다.
온화함과 유연함,철저하고 꼼꼼한 일처리가 그의 특징이다.
따라서 일을 방만하게 벌이기보다는 진행 중인 일을 하나하나 다져 나가면서 목표를 확인해가는 스타일로 유엔을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관계자들로부터 "유엔 조직을 효율적으로,혁신적으로 관리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탁월한 경영인'으로서의 사무총장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얘기다.
과제는 막중하다.
당장 북핵 중재가 발등의 불이다.
외교장관으로 북핵 문제를 오래 다뤄 조정 및 중재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갈등 소지가 많아 어떤 솜씨를 보일지 주목된다.
반 차기 총장은 "안보리에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수십년간 지속돼온 중동 문제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지정학적 불안과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 정착과 전후복구 사업 등 현안을 관리해야 하며 세계화 등으로 야기된 빈부격차와 인종 종교 지역 간 갈등 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이끌어야 한다.
또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마약 거래·자금 세탁 등 범죄활동,지구 온난화 및 만성적인 질병 등 세계평화와 세계인의 행복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한 국제적 대응도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유엔 창설 당시와 달라진 새로운 국제환경에 맞는 새로운 유엔의 위상을 정립하는 유엔 개혁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구체적으로 유엔 안보리 개편,유엔 총회의 권한 확대 문제,유엔 사무국의 효율성 제고 등은 반 차기 총장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반 차기 총장도 이미 "유엔 조직의 효율성 제고와 신뢰성 고양,방만한 조직의 통합에 유엔 개혁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사무총장 입후보 당시부터 '유엔의 변화'를 주창해 왔다.
"방만한 유엔 조직을 통합하겠다"고도 했다.
조직 개편 등의 '개혁 회오리'가 불어닥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뉴욕=하영춘 특파원·정지영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