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연구개발(R&D) 사업의 실패로 2000년 이후 손실금액이 2200억원에 이른다는 진단이 나왔다.

권선택 의원(무소속)은 13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산자부 국정감사에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산자부 R&D 사업 중 중단된 건이 403건,사업은 완료됐으나 개발 실패한 건이 219건"이라며 "이 사업에 투자된 금액은 22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3530건 중에서도 사업화된 경우는 53%,1873건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업화되지 않은 기술들이 그대로 매장될 경우 6400억원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공식적인 중단과 실패에 따른 손실과 합쳐 총 손실액이 8600억원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R&D가 원천기술을 만들기 위한 국가적 비전인 만큼 성공률로 그 가치를 판단해선 안 되겠지만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정확한 분석과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