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불안한 재테크 … 해외펀드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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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재테크 기상도가 안갯속에 휩싸였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 직후 요동쳤던 주식과 금융시장은 겉으로는 안정세를 되찾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사태를 관망하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모델링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빠진 4분기 재테크 환경을 진단,전망해본다.
◆북핵 리스크 장기화 전망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 관련 리스크들의 시장 여파는 단기에 그쳤지만 이번 사태는 다소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시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더라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의 민상일 연구위원은 "협상 재개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전반적인 재테크 시장은 조정을 거쳐 회복세를 맞겠지만 설사 양측의 협상이 재개되는 경우에도 조정기간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11월7일까지는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주식은 조정 국면 지속
주식시장도 미국의 대응 수위와 북한 반응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PB팀장은 "이번 북한 핵실험은 한국 증시 내부에 잠재해 있던 북한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심리 냉각 상태는 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반면 다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김형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은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말을 전후로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올해 말 종합주가지수를 1400포인트로 예상했다.
김해식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PB팀장도 "연말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걷히고 경기 연착륙 가능성으로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은 차별화 심화
부동산시장은 북핵 사태로 거래가 다소 위축받는 가운데 지역별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게 한결같은 전망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 PB팀장은 "지역별,종목별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를 유망 지역으로 지목했다.
김해식 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개발이익환수제 등으로 당분간 가격 회복이 어렵지만 △일반 아파트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로 가격이 회복되고 △판교 당첨자 발표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아파트는 강보합세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철 팀장은 "북핵 사태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파트에 대한 투자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펀드와 ELS 유망
금융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재산 증식 수단으로는 해외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꼽혔다.
김형철 팀장과 강우신 팀장은 "이번 기회에 국내 펀드에만 가입한 투자자는 해외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권했다.
김 팀장은 "경기 회복세와 기업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 주식시장이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강 팀장은 "브릭스(BRICs)나 홍콩 인도 등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언 팀장과 김해식 팀장은 ELS를 유망 상품으로 지목했다.
한 팀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조건부 원금 보장과 일정 수준 주가가 하락해도 연 10% 정도의 고수익이 가능한 ELS 투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국내 증시 상황이 불안한 만큼 머니마켓펀드(MMF)나 3개월짜리 예금상품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한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전략이라고 처방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북한의 핵실험 발표 직후 요동쳤던 주식과 금융시장은 겉으로는 안정세를 되찾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다.
따라서 당분간 사태를 관망하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모델링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빠진 4분기 재테크 환경을 진단,전망해본다.
◆북핵 리스크 장기화 전망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 관련 리스크들의 시장 여파는 단기에 그쳤지만 이번 사태는 다소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시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더라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의 민상일 연구위원은 "협상 재개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전반적인 재테크 시장은 조정을 거쳐 회복세를 맞겠지만 설사 양측의 협상이 재개되는 경우에도 조정기간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11월7일까지는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주식은 조정 국면 지속
주식시장도 미국의 대응 수위와 북한 반응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PB팀장은 "이번 북한 핵실험은 한국 증시 내부에 잠재해 있던 북한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투자심리 냉각 상태는 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반면 다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김형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팀장은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말을 전후로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올해 말 종합주가지수를 1400포인트로 예상했다.
김해식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PB팀장도 "연말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걷히고 경기 연착륙 가능성으로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은 차별화 심화
부동산시장은 북핵 사태로 거래가 다소 위축받는 가운데 지역별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게 한결같은 전망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 PB팀장은 "지역별,종목별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를 유망 지역으로 지목했다.
김해식 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개발이익환수제 등으로 당분간 가격 회복이 어렵지만 △일반 아파트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로 가격이 회복되고 △판교 당첨자 발표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아파트는 강보합세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철 팀장은 "북핵 사태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파트에 대한 투자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펀드와 ELS 유망
금융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재산 증식 수단으로는 해외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꼽혔다.
김형철 팀장과 강우신 팀장은 "이번 기회에 국내 펀드에만 가입한 투자자는 해외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권했다.
김 팀장은 "경기 회복세와 기업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 주식시장이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강 팀장은 "브릭스(BRICs)나 홍콩 인도 등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언 팀장과 김해식 팀장은 ELS를 유망 상품으로 지목했다.
한 팀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조건부 원금 보장과 일정 수준 주가가 하락해도 연 10% 정도의 고수익이 가능한 ELS 투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국내 증시 상황이 불안한 만큼 머니마켓펀드(MMF)나 3개월짜리 예금상품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한 뒤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전략이라고 처방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