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증권거래소 인사 외압 없었다" - 권교수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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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감사후보추천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힌 권영준 경희대 교수가 감사 선정과정에서의 외압을 제기한 데 대해 청와대가 외압 주장을 강력 부인하고 나서자, 권 교수는 "청와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며 재반박하는 등 진실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27일 신임 감사 선정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어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12일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인선에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윤 교수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공적 성격이 강한 기관이기 때문에 재경부 측과 통상적 절차에 따른 인사협의가 있었지만, 재경부와 증권선물거래소에 압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에 대해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허위사실 날조로 소송을 걸어라"며 "법정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강변했다. 그는 "청와대의 메신저 역할을 한 재경부 인사가 찾아와 여러 차례 압력을 넣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신저의 당사자로 알려진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권 교수에게 인사추천 전화를 한 재경부 인사는 본인"이라며 "그러나 단순한 추천과 협의였지,외압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권 교수는 박 차관의 외압 부인에 대해서도 "외압의 주체는 분명히 청와대이고, 박 차관은 청와대가 당초 후보로 밀었던 김모씨가 반드시 감사가 돼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 현직 과장인 박모(53)씨가 새로운 감사후보로 내정됐다는 소문에 대해 "박씨는 감사후보에 응모한 적도 없다"며 "결국 후보 응모창구는 추천위원회가 아니라 청와대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차병석·정종태 기자 chabs@hankyung.com
청와대는 12일 "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인선에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윤 교수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관계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공적 성격이 강한 기관이기 때문에 재경부 측과 통상적 절차에 따른 인사협의가 있었지만, 재경부와 증권선물거래소에 압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에 대해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허위사실 날조로 소송을 걸어라"며 "법정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강변했다. 그는 "청와대의 메신저 역할을 한 재경부 인사가 찾아와 여러 차례 압력을 넣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신저의 당사자로 알려진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권 교수에게 인사추천 전화를 한 재경부 인사는 본인"이라며 "그러나 단순한 추천과 협의였지,외압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권 교수는 박 차관의 외압 부인에 대해서도 "외압의 주체는 분명히 청와대이고, 박 차관은 청와대가 당초 후보로 밀었던 김모씨가 반드시 감사가 돼야 한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 현직 과장인 박모(53)씨가 새로운 감사후보로 내정됐다는 소문에 대해 "박씨는 감사후보에 응모한 적도 없다"며 "결국 후보 응모창구는 추천위원회가 아니라 청와대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차병석·정종태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