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층 커진 불확실성이 생산 및 소비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킬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기존 수치인 4% 아래로 하향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롭 서배러맨과 순밍춘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국내 경제는 이미 허약한 상태였다"며 "부실한 국내 수요와 점차 약해져 가는 수출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어 핵실험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로 북한 경제의 붕괴와 이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인 지원 부담 가중을 꼽았다.

이들은 이어 "만약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한국 국민 1인당 연평균 4000달러가량을 최소한 10년간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는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