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지금 한국 증시는 과거 미국 증시의 장기 대세상승장이 펼쳐졌던 1980년대처럼 장기 상승랠리의 초입국면에 와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금 지수보다 12배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출발선에 선 한국증시'란 리포트를 통해 "북핵 이슈로 시장이 단기 요동치더라도 장기 관점에서는 다우지수의 장기 상승이 시작됐던 1983년 당시 미국 여건과 여러 가지로 유사할 뿐 아니라 일부 조건은 우리가 더 유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다우지수는 1983년 장기상승을 시작해 1999년까지 17년간 무려 주가가 12배 올랐다"며 "코스피지수 그래프를 지금으로부터 22년 뒤로 돌려보면 당시 대세상승을 시작하기 전 다우지수 차트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따라서 "한국 증시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걸쳐 종전 최고치를 돌파한 후 장기간에 걸쳐 신고가 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