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평을 열자] 라면 : 매운 맛으로 新시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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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내로라 하는 한국의 부자들이 사는 이곳 슈퍼마켓(스타수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단일품목은 무엇일까.
고급 위스키,와인,최고급 한우.정답은 다름아닌 농심 신라면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호에서부터 길거리 노숙자까지 신라면은 한국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라고 부를 만하다.
신라면은 현재 160여종의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2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다.
라면의 대명사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라면시장에 얼큰한 맛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출시 첫해 3개월 동안 29억원어치가 팔린 데 이어 1987년에는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판매량과 매출액이 급증,단기간에 국내 라면시장을 평정하는 데 성공했다.
출시된 이후 30여년간 팔려나간 신라면은 153억7000만개로 이를 봉지째 누이면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산을 34만7423개나 새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신라면의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로 농심은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신라면은 가공식품의 제품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신라면은 컵과 큰사발 형태의 용기면으로 개발되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신라면의 맛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개발 과정은 이렇다.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사발면 등의 인기를 추진력으로 1985년 삼양라면을 제치고 라면업계 1위에 올라선 농심은 확고부동한 1위의 자리를 다질 필요가 있었고,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라면시장의 성장 가속도를 더하는 전략도 동시에 필요했다.
1986년 당시 라면 브랜드들은 '소고기라면''쇠고기면' '삼양라면' '농심라면' 등 대부분 소재나 회사명을 표현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농심은 '역발상' 전략을 구사하기로 한다.
어떤 맛의 제품인가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했고,발음이 편리하고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신(辛)라면! 매운 라면'이라는 제품 컨셉트가 명확히 드러나고,한자어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차별화된 느낌을 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신라면'은 붉은 고추와 쇠고기가 잘 조화돼 매콤하고 개운한 쇠고기 국물맛이 일품인 데다가 고급 밀가루를 사용,면발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또 표고버섯·건파·마늘 등으로 만든 별첨 스프도 첨가,독특한 향미와 매콤한 맛을 내도록 개발됐다.
특히 신라면은 특유의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만들기 위해 1년이 넘게 많은 연구원들이 고추재료 개발에 매달렸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원료를 분석하고 재배합하면서 라면국물을 마셨다.
200여 차례가 넘는 실험 과정을 통해 면발도 기존의 각형(角形)이 아닌 원형(圓形)을 택했다.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면발이 매운 국물맛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었던 것이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얼큰한 맛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 소비자들 사이에 '신라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포착,포장도 매운맛이 느껴지도록 붉은 색으로 디자인한 '신라면'은 영업현장에서 살다시피한 사원들의 노력과 함께 제품력,효과적인 광고가 어우러져 시판 초기부터 '신나게' 팔려나갔다.
판매 초기 소비자들은 '얼큰한 국물맛도 맛이지만 면이 월등히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소비자들이 매울 신(辛)자와 다행 행(幸)자를 혼동해 '행라면 주세요'라고 하거나,한자를 모르는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푸라면'으로 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초기부터 톱브랜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영업력을 집중했다.
광고도 제품의 속성인 매운맛을 제대로 표현해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고지하기 위해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에 초점을 맞춰 제작,크게 성공을 거뒀다.
이어 신라면의 범용성 및 세계성을 강조해 톱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2006년 신라면 광고는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란 기존 컨셉트를 더욱 짜임새 있게 표현했다.
신라면을 먹는 아버지의 역할은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열연했다.
화가 나있는 아버지를 위해 딸이 신라면을 정성스럽게 끓여 '아빠 제가 끓인 신라면이 제일 맛있죠?'라고 말하며 함께 신라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정감 있게 구성했다.
농심은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해 신라면을 1998프랑스 월드컵 공식 상품으로 지정시켰으며,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스폰서 활동을 벌였다.
또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고급 위스키,와인,최고급 한우.정답은 다름아닌 농심 신라면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호에서부터 길거리 노숙자까지 신라면은 한국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라고 부를 만하다.
신라면은 현재 160여종의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2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 셀러다.
라면의 대명사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라면시장에 얼큰한 맛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출시 첫해 3개월 동안 29억원어치가 팔린 데 이어 1987년에는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판매량과 매출액이 급증,단기간에 국내 라면시장을 평정하는 데 성공했다.
출시된 이후 30여년간 팔려나간 신라면은 153억7000만개로 이를 봉지째 누이면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산을 34만7423개나 새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신라면의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로 농심은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신라면은 가공식품의 제품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신라면은 컵과 큰사발 형태의 용기면으로 개발되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신라면의 맛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개발 과정은 이렇다.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사발면 등의 인기를 추진력으로 1985년 삼양라면을 제치고 라면업계 1위에 올라선 농심은 확고부동한 1위의 자리를 다질 필요가 있었고,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라면시장의 성장 가속도를 더하는 전략도 동시에 필요했다.
1986년 당시 라면 브랜드들은 '소고기라면''쇠고기면' '삼양라면' '농심라면' 등 대부분 소재나 회사명을 표현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농심은 '역발상' 전략을 구사하기로 한다.
어떤 맛의 제품인가를 명확히 전달하고자 했고,발음이 편리하고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신(辛)라면! 매운 라면'이라는 제품 컨셉트가 명확히 드러나고,한자어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차별화된 느낌을 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신라면'은 붉은 고추와 쇠고기가 잘 조화돼 매콤하고 개운한 쇠고기 국물맛이 일품인 데다가 고급 밀가루를 사용,면발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또 표고버섯·건파·마늘 등으로 만든 별첨 스프도 첨가,독특한 향미와 매콤한 맛을 내도록 개발됐다.
특히 신라면은 특유의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만들기 위해 1년이 넘게 많은 연구원들이 고추재료 개발에 매달렸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원료를 분석하고 재배합하면서 라면국물을 마셨다.
200여 차례가 넘는 실험 과정을 통해 면발도 기존의 각형(角形)이 아닌 원형(圓形)을 택했다.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면발이 매운 국물맛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었던 것이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얼큰한 맛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 소비자들 사이에 '신라면'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포착,포장도 매운맛이 느껴지도록 붉은 색으로 디자인한 '신라면'은 영업현장에서 살다시피한 사원들의 노력과 함께 제품력,효과적인 광고가 어우러져 시판 초기부터 '신나게' 팔려나갔다.
판매 초기 소비자들은 '얼큰한 국물맛도 맛이지만 면이 월등히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소비자들이 매울 신(辛)자와 다행 행(幸)자를 혼동해 '행라면 주세요'라고 하거나,한자를 모르는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푸라면'으로 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초기부터 톱브랜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영업력을 집중했다.
광고도 제품의 속성인 매운맛을 제대로 표현해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고지하기 위해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에 초점을 맞춰 제작,크게 성공을 거뒀다.
이어 신라면의 범용성 및 세계성을 강조해 톱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2006년 신라면 광고는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란 기존 컨셉트를 더욱 짜임새 있게 표현했다.
신라면을 먹는 아버지의 역할은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열연했다.
화가 나있는 아버지를 위해 딸이 신라면을 정성스럽게 끓여 '아빠 제가 끓인 신라면이 제일 맛있죠?'라고 말하며 함께 신라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정감 있게 구성했다.
농심은 브랜드력을 높이기 위해 신라면을 1998프랑스 월드컵 공식 상품으로 지정시켰으며,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스폰서 활동을 벌였다.
또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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