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고위관계자가 9일 밝혔다.

MDA 프로그램 당당자인 찰스 드리에스낵 대령은 이날 미군협회 연례회의에 참석,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적 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음을 이미 입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직접 겨냥한 MD 실험을 실시, 요격에 성공했다.

드리에스낵 대령은 특히 "미국의 MD 시스템은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음을 이미 입증했다"면서 "지금도 실제 작전에 돌입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미군이 지난 7월 4일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당시 MD 체제를 실제 가동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된 지금 상황에서도 실전 대비태세는 이전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드리에스낵 대령은 이어 "MDA는 내년초 미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와 THAAD(고공전역방위미사일)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THAAD는 최종 비행단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파괴하는 시스템으로 부시 대통령이 추진중인 정교한 MD 시스템의 일환이며, 오는 2009년 실제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MDA는 올 하반기나 내년초 표적 미사일 타격에 초점을 맞춘 MD 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