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가나와 평가전에서 1－3 패배를 당한 '3기 베어벡호'가 11일(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예정된 시리아와 2007아시안컵축구 예선 5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2007아시안컵 예선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3승1무·승점 10)은 시리아(1승1무2패·승점 4)전에서 승점 1점만 올려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돼 본선에 진출한다.

핌 베어벡 감독은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시리아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시리아전에서 패하면 한국 대표팀은 11월15일 이란 원정에서 본선 진출권 확보를 다퉈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더구나 일찌감치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아시안게임 체제로 팀을 바꾸겠다는 게 베어벡 감독의 생각인 만큼 시리아전에는 비장한 각오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베어벡 감독은 일부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전에 맞춰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여 승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월22일 시리아 원정에서 '4－3－3 전술'을 사용한 데 이어 이번 홈경기에서도 같은 전술을 사용할 공산이 크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가나전에서 드러난 수비라인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험이 많고 노련한 이영표(토튼햄)와 송종국(수원)을 좌우 윙백으로 활용하는 안정된 포백(4－back)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베어벡호 출범 이후 치러진 4경기 중 2경기에서 김동진(제니트)－김상식(성남) 콤비가 중앙 수비를 맡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영표－김동진－김상식－송종국으로 이어지는 포백이 시리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 김남일(수원) 이호(제니트)가 번갈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김남일 또는 이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백지훈을 김두현과 함께 전방에 배치하는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 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는 조재진(시미즈)과 정조국(서울)이 원톱을 다투는 가운데 좌우 측면은 설기현(레딩)과 최성국(울산)이 맡아 골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