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北 핵실험' 대책 집중 논의‥"용납할수 없는 도발행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1개월여 만에 처음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불과 4시간30분 앞두고 터진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9일 정상회담의 의제도 핵실험 제지를 위한 외교적 공조에서 사후 대응책 마련으로 급선회했다.
북한이 마치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듯 이날 핵 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때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양국은 일정 변경 없이 회담을 진행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단독 정상회담도 오후 3시에 예정대로 지켜졌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라는 사안의 심각함으로 인해 회담은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회담은 오후 3시부터 30분간 양 정상 간 단독 회담으로,이후 한 시간 동안은 주요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 회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 정상은 우선 북한의 핵 실험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대응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 활동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과 연계해 관련 정보의 수집 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한 충격이 확산되지 않도록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이러한 상황일수록 양국 간 굳건한 연계가 중요하며 북한이 어떠한 시도를 하더라도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정상회담 전 한명숙 총리와의 오찬에서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이 북핵 위주로 진행되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등 과거사 문제는 조명을 받지 못했다.
양 정상은 사전 조율된 합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향후 셔틀외교 복원을 위한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은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며 "저도,일본 국민도 한국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감정을 무겁게 받아들여 상호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사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전에 재임 기간 중 참배하지 않을 뜻임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북한이 마치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듯 이날 핵 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때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양국은 일정 변경 없이 회담을 진행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단독 정상회담도 오후 3시에 예정대로 지켜졌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라는 사안의 심각함으로 인해 회담은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회담은 오후 3시부터 30분간 양 정상 간 단독 회담으로,이후 한 시간 동안은 주요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 회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 정상은 우선 북한의 핵 실험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대응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 활동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과 연계해 관련 정보의 수집 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한 충격이 확산되지 않도록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이러한 상황일수록 양국 간 굳건한 연계가 중요하며 북한이 어떠한 시도를 하더라도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정상회담 전 한명숙 총리와의 오찬에서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이 북핵 위주로 진행되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등 과거사 문제는 조명을 받지 못했다.
양 정상은 사전 조율된 합의 내용에 따라 아베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향후 셔틀외교 복원을 위한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은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며 "저도,일본 국민도 한국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감정을 무겁게 받아들여 상호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사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전에 재임 기간 중 참배하지 않을 뜻임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