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고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각 증권사에 따르면 10일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11월15일까지 한 달여간 12월 결산법인들이 3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한 달째 1350선에서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증시가 실적발표를 계기로 방향성을 정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시즌에 가장 두각을 나타낼 만한 업종으로 조선주를 꼽고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 등이 조선업종 호황을 바탕으로 대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2분기 약세를 주도했던 정보기술(IT)주들의 턴어라운드 여부도 관심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는 LG필립스LCD는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기업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25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악화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3일에는 포스코가 실적을 내놓는다.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 안팎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에는 삼성전자LG석유화학,GS건설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증권업계의 삼성전자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035억원이다.

20일에는 롯데쇼핑삼성전기,25일에는 KT&G와 삼성SDI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기는 2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