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15∼29세) 실업자 10명 중 6명이 `고졸 학력 이하'인 것으로 분석돼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졸 이하 청년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고졸 이하 청년층 실업 실태파악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청년층 실업자 39만2천명 가운데 고졸 이하는 24만6천명으로 전체의 62.8%를 차지했다.

청년층 실업자를 학력별로 세분하면 고졸이 22만5천명(57.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 전문대졸(7만4천명, 18.9%) ▲ 대졸 이상(7만2천명, 18.4%) ▲ 중졸 이하(2만1천명, 5.4%) 등이다.

실업률면에서도 고졸 이하가 전문대졸이나 대졸 이상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의 실업률은 각각 6.5%와 6.4%로 6%대였으나 고졸은 8.9%였고 중졸 이하(10.9%)는 10%가 넘었다.

청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517만2천명)는 고졸 이하가 전체의 90% 가까이 차지했다.

중졸 이하(228만명)와 고졸(230만5천명)이 458만5천명으로 전체의 88.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전문대졸은 26만9천명(5.2%), 대졸 이상은 31만8천명(6.1%)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고졸 이하의 비정규직 비율은 39.2%를 기록해 대졸 이상(31.0%)이나 전문대졸(28.7%)과 비교해 8.2∼10.5% 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졸 이하는 고용의 질도 나빴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졸 이하의 청년층은 임금에 대한 불만족 등으로 취업 후 일자리를 옮기는 이직률이 매우 높다"며 "일선 학교에서의 직업교육 강화 등 청년실업 정책의 무게 중심을 고졸이하 등의 취약 계층으로 옮겨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