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이어진다.

작년에 TV중계권 문제와 내분으로 열리지 못했던 민속씨름 추석장사대회가 이번 추석에는 다시 열린다.

민속씨름을 주관하는 한국씨름연맹은 국민은행과 타이틀 스폰서십을 맺고 새롭게 출발하기로 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세대교체 작업이 한창인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06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자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해온 프로야구는 8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민속씨름 기장추석장사대회
(5~7일·부산 기장체육관)=1990년대 이후 기업들이 운영하는 씨름단에 의존했던 민속씨름이 지방자치단체 및 실업팀의 참가를 허용하는 '오픈 시스템'으로 전환한 지 1년이 됐다.

작년 추석에는 씨름계의 각종 문제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17개팀 100여명의 선수들이 금강(5일),한라(6일),백두(7일)급에 참가한다.

○한국-가나 축구대표팀 평가전(8일·서울 월드컵경기장)=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베어벡 감독은 이번 가나전에 이어 11일 열릴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를 위해 설기현(레딩 FC) 이영표(토튼햄) 차두리(마인츠) 등 해외파까지 모두 불러들이며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가나는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독일 월드컵에서 아프리카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강호다.

한국은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6월 스코틀랜드에서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어 이번 대결은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8일부터)=정규시즌 3,4위팀인 한화와 기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가 8일 대전에서 막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펼쳐진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은 정규시즌 2위팀 현대와 5전3선승제로 13일부터 플레이오프를 벌이며, 정규시즌 1위팀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는 21일부터 열린다.

○미국 PGA,LPGA투어(5일부터)=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전성기 때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미현(29·KTF)이 미국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승전보를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크라이슬러클래식과 모렐리아챔피언십으로 각각 5일 밤 개막해 나흘 동안 펼쳐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