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이달 한 달간 서울·수도권에서는 24개 단지,1만7138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분양 성수기인 데다 고분양가 논란에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의지가 크게 높아져,최근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달엔 특히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흥 능곡,용인 흥덕,화성 봉담 등 유망 택지지구 내 분양단지들이 많다.

동탄과 송도 신도시에서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까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주목해 볼 수도권 대단지로는 수원시 화서동 재건축아파트,공항배후지로 주목받는 인천 운남동 단지 등이 꼽힌다.

유망 택지지구 내 대단지 눈길

우선 오는 19일 5개 업체가 동시분양에 나서는 시흥시 능곡지구가 관심거리다.

29만평 부지에 5766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능곡지구에서는 이번에 1차로 1484가구가 공급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평형에 따라 다르다.

우방 엘드건설 신안종합건설 등 3개 단지 860여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계약 후 10년간 전매할 수 없다.

신일과 우남건설의 620가구는 입주 후 등기 시점까지만 전매가 제한된다.

용인 흥덕지구도 이르면 이달 말쯤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이 928가구,호반건설이 529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9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분양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음 달로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화성시 봉담지구에서는 주공이 국민임대 1322가구를 공급한다.

오는 18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부천시 여월지구에서도 국민임대 1825가구가 분양된다.

동탄,송도 등 복합단지도 관심

민간이 개발하는 복합단지도 공공택지 못지않게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한국토지공사 등 5개 업체가 도심 상업지역 내에 '메타폴리스'라는 초고층 복합단지를 선보인다.

지상 66층짜리 4개동에 아파트와 쇼핑몰,할인점,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이달 말에는 1266가구의 아파트가 우선분양된다.

평당 분양가는 미정이지만 동탄신도시 내 중·대형 아파트 수준인 1400만~1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지상 47층짜리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더샵 센트럴파크Ⅰ'이 선보인다.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게일사가 송도 국제업무단지 173만평 대지에 6년간 공급하는 총 2만3000여가구 가운데 729가구가 이 복합단지에 들어선다.

한화건설이 인천시 소래·논현 지역 72만평에 조성하는 '에코메트로'도 10월 신규공급 물량 가운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 1만2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이달에 우선 1차로 2920가구를 분양한다.

수원·인천 재건축 단지도 주목

이달에는 특히 수원지역에서 대규모 재건축단지가 집중 공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주공 재건축단지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영종자이 단지가 주인공이다.

수원 화서주공단지는 1835가구의 대형 단지로 1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의 인천 운남동 '영종자이'도 102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11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