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쌓아 긁어내면 '자유'가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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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모양의 색점들이 수직과 수평으로 아름다운 질서를 만들어 낸다.
20여 가지 색면을 층층이 쌓은 후 조금씩 끌칼로 깎아내면 화면 아래에 숨어 있던 갖가지 색점들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숨을 쉰다.
색면 추상화가 김태호 홍익대 교수(58)의 미학세계는 '안의 리듬과 밖의 구조'를 담은 시적인 내재율을 보여준다.
조형 언어로 자유정신을 담아내 보니 시적인 영감마저 배어있는 듯하다.
독특한 조형세계를 펼쳐내는 김씨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오는 11일~11월10일 개인전을 갖는다.
1978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을 모은 화집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내재율'시리즈 등 근작 20여점을 내놓는다.
고교 시절 우연히 박서보 화백을 만나 추상회화의 세계로 방향을 튼 김씨는 1970~1980년대 모더니즘 회화운동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금도 색채의 덩어리로 이뤄진 색면 추상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색채 쌓기와 긁어내기 미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캔버스를 돌려가며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붓자국을 축적시켜 '자유'를 응축한 후 다시 그것을 긁어냄으로써 독특한 추상미학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이 같은 과정은 결코 우연성이 아닌,창조적 실천"이라면서 "바둑판 같은 요철의 색점들은 리듬감 있게 움직이면서 신비감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작품 가격은 1991년 점당 100호 기준(160×132cm) 1500만원 하던 것이 최근엔 4000만원에 거래된다.
미국 시카고를 비롯 캐나다 토론토,스위스 제네바 아트페어 등에 출품했던 그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2)732-35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20여 가지 색면을 층층이 쌓은 후 조금씩 끌칼로 깎아내면 화면 아래에 숨어 있던 갖가지 색점들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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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 언어로 자유정신을 담아내 보니 시적인 영감마저 배어있는 듯하다.
독특한 조형세계를 펼쳐내는 김씨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오는 11일~11월10일 개인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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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우연히 박서보 화백을 만나 추상회화의 세계로 방향을 튼 김씨는 1970~1980년대 모더니즘 회화운동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금도 색채의 덩어리로 이뤄진 색면 추상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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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를 돌려가며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붓자국을 축적시켜 '자유'를 응축한 후 다시 그것을 긁어냄으로써 독특한 추상미학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이 같은 과정은 결코 우연성이 아닌,창조적 실천"이라면서 "바둑판 같은 요철의 색점들은 리듬감 있게 움직이면서 신비감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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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를 비롯 캐나다 토론토,스위스 제네바 아트페어 등에 출품했던 그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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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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