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장 출혈 관련 매캘게실 수술을 하고 재활에 몰두해 온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2일 만에 실전에 등판,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서 12-2로 크게 앞선 8회 존 애드킨스를 대신해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래 42일 만이다.

박찬호는 첫 타자로 나온 대타 앤디 그린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로비 해먹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카를로스 퀜틴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박찬호는 곧바로 브라이언 스위니로 교체됐다.

13개를 던져 7개를 스트라이크에 꽂아 넣었으나 워낙 오랜만의 실전 등판이다 보니 요령 있는 승부를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는 모두 볼 카운트 2-0, 2-2 등 유리한 상황에서 얻어 맞았다.

평균자책점은 4.68에서 4.81로 약간 올랐고 시즌 성적 7승7패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박찬호가 가을 잔치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찬호는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 같다"고 스스로 진단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