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이 금융공기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자 민영화 일정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초 감사원의 주요 감사대상은 기능개편을 앞두고 있는 국책은행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영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민영화 일정으로 가뜩이나 속이 타는 우리금융지주에도 그 유탄이 날아들었습니다.

(CG1) 감사원, 우리금융지주 지적사항

-임직원 인건비 문제

-과도한 복지후생제도

-물품구매와 용역계약, 아웃소싱

-BPR 사업 등 예산낭비

감사원은 우리금융이 여타 금융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인건비, 복지후생제도, 용역계약 등에 문제가 있었고, 우리은행이 추진했던 BPR 사업 등에서도 예산낭비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S1)(우리금융, "회장 보수는 특수성 감안해야")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는 단순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며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또 감사결과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표면상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S2)(민영화 일정-MOU 해제와는 무관)

더불어 이번 발표가 향후 민영화 일정이나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MOU 해제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국책은행에 촛점이 맞춰진 감사에서 우리금융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를 봤다."면서 동정론을 펼쳤습니다.

(S3)(감사원 조치내용, "MOU해제에는 악재" 해석)

특히 감사원이 예금보험공사 사장에게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기관에서 예산을 부당 집행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강화하라고 촉구한 대목은 현재 논의중인 MOU 해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S4)(은행간 과열경쟁 책임론도 대두)

반면 일부에서는 상반기 은행간 경쟁을 주도했던 우리금융이 결국 일종의 '괘씸죄'로 부메랑을 맞은게 아니냐며 책임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S5)(영상편집 남정민)

무시하자니 찜찜하고, 대응하자니 부담스러운 감사원의 감사발표로 우리금융이 난감한 지경에 빠져버렸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