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미국 등 세계 채권의 강세장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의 채권분석가 조아킴 펠스는 "자본의 수급을 결정짓는 장기금리의 상승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잉 유동성에 의한 소비자가격 상승도 임박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펠스는 "세계화라는 흐름은 신흥경제권의 넘쳐나는 노동력대비 자본의 상대적 부족성일 일깨워주고 있다"고 설명.

또한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급증은 원자재 국가들의 설비투자를 자극.

펠스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 수입 전망 개선이나 사회안전망 구축 욕구 등이 현실화되면서 저축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결국 자본에 대한 장기 수급을 의미하는 실질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평가.

펠스는 이어 "큰 변화는 물가쪽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며"1980년대 시작됐던 디스인플레(=물가상승 둔화) 흐름이 2002~03년 끝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디플레 퇴치를 위해 퍼부었던 유동성은 금융시스템과 실물 경제 그리고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리는 단계까지 진입.

펠스는 "따라서 25년가량 진행되어 왔던 세계 채권시장의 강세장 마무리를 준비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