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유가하락에 힘입어 다우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역사상 고점에도 바짝 다가섰다. S&P500 지수도 5년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1669.39로 전일대비 93.58포인트(0.81%) 상승해 사상 두번째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상 최고치는 2000년 1월 14일 기록한 1만1722.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1.34로 12.27포인트 올랐고 S&P500 지수는 1336.34로 9.97포인트(0.75%) 상승했다.

AP통신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4.5로 8월 수정치인 100.2와 애널리스들의 예상치인 103을 상회했다는 소식에 블루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리치먼드 연방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는 9를 기록해 8월의 3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은 최근 20% 가까이 하락한 유가와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지목하며 "연준이 단기 금리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증시가 랠리를 펼쳤다"고 풀이했다.

이날 미국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44센트 내린 61.01달러로 마감했다. AP통신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으로 소비지출이 유지돼 기업 실적이 지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A.G. 에드워드&선의 앨프레드 E. 골드먼은 "다우가 최고치에 오를 만한 모멘텀은 이미 달한 것으로 보여 주가가 여기서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엑슨모빌과 셰브론이 각각 2.1%와 2.3% 올랐다. 인텔도 강세를 기록.

한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4%에서 4.58%로 올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