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무라증권은 중국 철강업체를 탐방한 결과 견조한 펀더멘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열연코일 가격이 8월초 바닥에 이른 후 반등하고 있고, 도시화 및 운송 인프라 개발 등으로 철강 수요에 대한 낙관론도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열연코일과 냉연코일 가격이 연초 대비 각각 39%와 16% 올랐다고 설명했다. 열연코일의 경우 작년 평균에 비해 6% 내린 수준이나 기존 전망치(-10%)보다는 하락폭이 덜했다고 언급.

노무라는 이어 "중국의 수요 증가율이 장기적으로 6~7%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철강 수요의 경착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중국의 설비투자 증가가 정부의 제재에 힘입어 지난 2003년~2004년을 고점으로 둔화됐다고 소개.

다만 정부의 규제 지연과 생산량 재상승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철강 소비가 감소될 경우 단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공급과잉이 야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경우 7월 H형강의 내수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했으나 강철봉(rebar) 출하량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고 추정했다. 이는 3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볼륨 감소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

POSCO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 29만6000원을 내놓았다. 3분기에 실적회복이 지속되고 내년에도 실적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 부진 전망 등으로 최근 3개월간 시장수익률을 하회했으나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이 회복될 경우 봉형강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8000원을 제시.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