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시드의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세계25위)가 2006 한솔코리아오픈 여자테니스대회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키릴렌코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본선 1회전에서 러시아의 베라 듀체비나(92위)에 1-2(3-6 7-5 5-7)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키릴렌코는 마지막 3세트 게임스코어 5-5인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40-15까지 앞섰으나 역전을 허용, 게임을 내주며 승기를 뺏겼다.

기세가 오른 듀체비나는 마지막 자신의 서브게임 40-15로 앞선 상황에서 서비스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3시간 22분의 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키릴렌코는 "경기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투어를 다니다 보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변의 주인공이 된 듀체비나는 "내 투어 생활 중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였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6번 시드의 소피아 아비드손(스웨덴.35위)과 7번 시드 지셀라 둘코(아르헨티나.

39위) 역시 모리가미 아키코(일본.96위),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

228위)에 나란히 0-2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27일에는 '돌아온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오후 4시부터 센터코트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293위)와 본선 1회전을 갖고 이어서 사니아 미르자(인도.70위)와 한국의 이예라가 경기가 열린다.

KBS 스카이 스포츠에서는 27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이 대회를 중계 방송한다.

또 오후 3시부터는 센터코트 앞 아디다스 부스에서 이날 패한 키릴렌코의 팬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