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 美州시장 공략 교두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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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앤큐리텔이 유티스타컴에 3년에 걸쳐 휴대폰 3000만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지면서 휴대폰 업계와 증권시장은 깜짝 놀라고 있다.
휴대폰 업계는 '유례 없는 대규모 공급 계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증시에서 팬택앤큐리텔 주가는 계약 체결 공시가 나온 오전 11시부터 급등,10분여 만에 상한가에 도달했다.
오후 내내 매수 물량이 쌓이면서 상한가인 1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계약은 팬택앤큐리텔과 이 회사가 속한 팬택계열이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에서 확실한 판로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팬택앤큐리텔이 속한 팬택계열은 한국 3위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까지 세계 7대 휴대폰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자체 브랜드 수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휴대폰 업계는 한국 휴대폰이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는다.
지난 7월 중견 휴대폰 업체인 VK가 부도를 맞고 2분기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코리아 빅3'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산 휴대폰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팬택앤큐리텔이 새 판로를 확보한 데다 메이저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휴대폰이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증시에서는 향후 공급 계획 등 좀더 구체적인 사항이 나와 봐야 의미를 판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구체적인 내용을 좀더 살펴봐야겠지만 유례 없는 대규모 계약인 만큼 분명 한국 휴대폰 업계와 팬택앤큐리텔에 대형 호재"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3년간 3000만대 공급 물량 중 유티스타컴이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최소 구매물량이 어느 정도인지,추가 생산에 자금이나 품질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좀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3000만대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장에서 제품이 인정받고 팔려야 한다는 점이 남아 있다"며 "이 부분은 판매가 진행되면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업계에서도 일단 한국 휴대폰의 기술력이 입증된 낭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량 공급에 따른 품질 유지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중견 휴대폰 업체 VK의 부도,세계 시장 휴대폰 점유율 하락 등 안좋은 소식만 계속되던 휴대폰 업계에 모처럼 나온 좋은 소식"이라며 "하지만 3000만대 공급 시 100만대를 공급할 때와 같은 수준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휴대폰 업계는 '유례 없는 대규모 공급 계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증시에서 팬택앤큐리텔 주가는 계약 체결 공시가 나온 오전 11시부터 급등,10분여 만에 상한가에 도달했다.
오후 내내 매수 물량이 쌓이면서 상한가인 1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계약은 팬택앤큐리텔과 이 회사가 속한 팬택계열이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미국에서 확실한 판로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팬택앤큐리텔이 속한 팬택계열은 한국 3위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까지 세계 7대 휴대폰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자체 브랜드 수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
휴대폰 업계는 한국 휴대폰이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는다.
지난 7월 중견 휴대폰 업체인 VK가 부도를 맞고 2분기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코리아 빅3'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산 휴대폰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팬택앤큐리텔이 새 판로를 확보한 데다 메이저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휴대폰이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증시에서는 향후 공급 계획 등 좀더 구체적인 사항이 나와 봐야 의미를 판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구체적인 내용을 좀더 살펴봐야겠지만 유례 없는 대규모 계약인 만큼 분명 한국 휴대폰 업계와 팬택앤큐리텔에 대형 호재"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3년간 3000만대 공급 물량 중 유티스타컴이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최소 구매물량이 어느 정도인지,추가 생산에 자금이나 품질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좀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3000만대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장에서 제품이 인정받고 팔려야 한다는 점이 남아 있다"며 "이 부분은 판매가 진행되면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업계에서도 일단 한국 휴대폰의 기술력이 입증된 낭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량 공급에 따른 품질 유지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중견 휴대폰 업체 VK의 부도,세계 시장 휴대폰 점유율 하락 등 안좋은 소식만 계속되던 휴대폰 업계에 모처럼 나온 좋은 소식"이라며 "하지만 3000만대 공급 시 100만대를 공급할 때와 같은 수준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