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출자전환을 통해 법정관리중인 대한통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골드만삭스 계열사들이 대한통운 주식을 추가 매입,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라이엄프인베스트먼트와 특수관계자인 레스타무브는 26일 지분 추가매입 등을 통해 대한통운 지분율이 당초 15.01%에서 17.11%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트라이엄프는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2만여주가 증가했고 레스타무브는 시장에서 31만4300주(1.96%)를 추가매입했다고 밝혔다.

레스타무브의 매입단가는 주당 8만4900원으로 매수 당일(15일) 종가 7만3000원보다 16.3%나 높은 가격이다.

골드만삭스의 지분 추가매입 의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고 업계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이랜드와 국제상사의 분쟁과정에서 제기된 법정관리기업의 주주권리 인정에 대한 논란에 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즉 과거 인정되지 않았던 법정관리 기업의 대주주 권한 회복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란 얘기다.

일각에서 골드만삭스는 현재 최대주주이지만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 이 지분을 어디론가 넘겨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지분을 확보해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원이 유상증자를 통한 제3자 매각 방침을 확고히 한 상태에서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