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저축은행 수가 반년 만에 20곳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가 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이하인 저축은행 수는 전체 110개 중 5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3곳에서 6개월 새 23곳이 늘어난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이 두 조건을 충족하는 저축은행들을 '8.8 클럽'으로 부르고 우량저축은행으로 분류한다. 금감원도 8.8클럽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에 한해 법인당 대출한도 기준을 자기자본의 20%로 사실상 완화해주고 있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 8%를 넘지 않는 저축은행만이 신규 지점을 낼 수 있다.

전체 110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10.49%로 지난해 말의 12.48%보다 2.0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서는 3.29%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BIS비율은 9.0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8%포인트 개선됐으며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서는 1.86%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6월 말 현재 자산 규모 기준 상위 10개사 중 BIS비율 8% 이하인 곳은 HK저축은행(3.90%) 제일저축은행(7.36%) 등 두 곳이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 이상인 곳은 3곳이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