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추석경기 '밑바닥'... 양극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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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이제 추석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 이맘때가 되면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시중에도 돈이 많이 풀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도 역시 추석경기는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 체감경기가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양극화 현상 또한 여전합니다.
추석을 전후한 국내 경기,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진단해 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우선 올해 추석 시즌 재래시장의 경기는 어떻습니까?
기자))아시다시피 올해 추석 명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긴 최장 9일 동안의 연휴가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석대목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올해도 재래시장의 추석경기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재래시장을 한 번 찾아봤는데요, 상인들은 평소보다 상품의 판매가 평소보다 크게 나아진 게 없다고 하소연이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오히려 연휴가 길기 때문에 장사 일수가 줄어든다며 푸념이었습니다.
명절대목이란 것이 적어도 이런 재래상인들에게는 남의 집 일같이 느껴졌습니다.
앵커))그렇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추석 대목을 누리고 있는 곳도 있을 듯 싶은데요.
기자))네, 역시 백화점과 여행업계 등은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시중 백화점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쩍 늘어난 매출에 즐거운 비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백화점의 경우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급신장세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추석특수는 여행업계의 경우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최장 9일간의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항공 예약률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미 추석 시즌 중국과 일본, 동남아, 유럽 등의 항공권 예약률이 100%를 넘어서거나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이러한 추석경기 양극화는 추석선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올해 백화점에 나와 있는 추석선물들을 살펴 봤더니 1~3만원대의 저가품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가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면서 업체들도 저가 상품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완전 고가품의 추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0만원권 상품권 20매를 묶어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상품권 패키지를 1,500세트 한정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패키지는 이미 90% 이상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판매가격 30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양주세트나 건강선물세트 등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추석선물에서도 부유층과 서민층의 양극화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한국은행에서도 올해 추석 경기를 그리 좋지 않게 보고 있다죠?
기자))한국은행도 올해 추석 관련 현금수요를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4조2000억원 내외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추석이 일요일이어서 실제 명절 일수가 적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현금수요 증가폭은 상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밑바닥을 헤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한국은행의 3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2분기 101보다 5포인트 하락하 96을 나타내며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이는 2004년 4분기 87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의 최저치입니다.
현재경기를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60으로 조사됐고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CSI도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0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들은 국민들이 지금 현재의 경기에 대해서도 별로 좋지 않게 보고 있는 것은 물론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어서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전반적인 경기둔화 조짐 속에서 추석시즌은 경기전환의 모멘텀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긴 추석 명절은 소비심리 위축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까지도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
원래 이맘때가 되면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시중에도 돈이 많이 풀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도 역시 추석경기는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 체감경기가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양극화 현상 또한 여전합니다.
추석을 전후한 국내 경기,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진단해 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우선 올해 추석 시즌 재래시장의 경기는 어떻습니까?
기자))아시다시피 올해 추석 명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긴 최장 9일 동안의 연휴가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석대목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올해도 재래시장의 추석경기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재래시장을 한 번 찾아봤는데요, 상인들은 평소보다 상품의 판매가 평소보다 크게 나아진 게 없다고 하소연이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오히려 연휴가 길기 때문에 장사 일수가 줄어든다며 푸념이었습니다.
명절대목이란 것이 적어도 이런 재래상인들에게는 남의 집 일같이 느껴졌습니다.
앵커))그렇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추석 대목을 누리고 있는 곳도 있을 듯 싶은데요.
기자))네, 역시 백화점과 여행업계 등은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시중 백화점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쩍 늘어난 매출에 즐거운 비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백화점의 경우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급신장세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추석특수는 여행업계의 경우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최장 9일간의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항공 예약률이 넘치고 있습니다.
이미 추석 시즌 중국과 일본, 동남아, 유럽 등의 항공권 예약률이 100%를 넘어서거나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이러한 추석경기 양극화는 추석선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올해 백화점에 나와 있는 추석선물들을 살펴 봤더니 1~3만원대의 저가품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가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면서 업체들도 저가 상품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완전 고가품의 추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0만원권 상품권 20매를 묶어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상품권 패키지를 1,500세트 한정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패키지는 이미 90% 이상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판매가격 30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양주세트나 건강선물세트 등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추석선물에서도 부유층과 서민층의 양극화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한국은행에서도 올해 추석 경기를 그리 좋지 않게 보고 있다죠?
기자))한국은행도 올해 추석 관련 현금수요를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4조2000억원 내외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추석이 일요일이어서 실제 명절 일수가 적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현금수요 증가폭은 상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밑바닥을 헤메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한국은행의 3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2분기 101보다 5포인트 하락하 96을 나타내며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이는 2004년 4분기 87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의 최저치입니다.
현재경기를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한 60으로 조사됐고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CSI도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0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들은 국민들이 지금 현재의 경기에 대해서도 별로 좋지 않게 보고 있는 것은 물론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어서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전반적인 경기둔화 조짐 속에서 추석시즌은 경기전환의 모멘텀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긴 추석 명절은 소비심리 위축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까지도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